2019. 3. 1. 22:27ㆍ냠냠
◆ 동대문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생선구이 거리
다가오는 입사 날짜 전 어머니가 평소에 가보고 싶어하셨던 동대문에 위치한 생선구이 거리를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다. 주변을 방문했을 때 몇번 지나가면서 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가서 식사를 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선구이가 언뜻 보면 저렴한 식사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집 근처 생선구이 식당을 찾아보면 가격대는 17,000원에서 20,000원까지 하는 곳이 일반적인 것 같더라. 그에 비해 동대문 생선구이 거리 식당들은 보통 10,000원 안짝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니 꽤나 저렴한 편인 것은 분명하다.
◆ 정말 단촐하면서 거친 느낌이 물씬 드는 거리
사실 뭐 청결이나 위생상태를 엄청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인상을 찌푸릴 수 있는 광경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뭐 나는 평소에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아주 기대되는 마음으로 방문하긴 했다. 어머니는 어릴 적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아주 좋아하시긴 했다.
생선을 굽는 것만 바라봐도 재밌고 신기하다. rough한 느낌의 끝판왕.
◆ 착한 가격
앞서 말한 듯이 이 정도 가격에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우리 집 근처에는 전무하다. 뭐 찾아보면 있겠지만 워낙 물가가 비싸게 형성되어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암튼 그렇다. 어머니가 갈치를 못 보셔서 꽁치랑 삼치구이를 시켜서 먹었다.
◆ 특유의 등푸른 생선과 담백한 생선
살짝 너무 거멓게 나와서 걱정되긴 했다. 너무 타서 탄 맛만 나는 거 아니냐는 어머니의 속삭임까지 살짝 기대했던 것들이 무너질 뻔 했지만 한 입 먹어보니까 바로 맛있게 흡입하고 왔다. 어머니가 어릴 적 먹었던 꽁치의 맛을 그대로 느끼셨다고 좋아하셨고, 나는 특유의 생선 냄새가 나지 않는 삼치를 먹어서 담백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한가지 팁은 간장에 와사비를 비벼서 찍어먹으면 꾸르맛이다.
이번에 알 게 된 사실은 어머니가 등 푸른 생선의 특유의 그 향을 좋아하신다는 것. 나는 오히려 삼치의 담백함이 좋았는데 오히려 생선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모습을 보고 역시 음식은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기억으로 그 맛을 다르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맛있는 음식은 없다. 먹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음식을 먹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 삼천포 집 추천, 구 대중식당
뭐 사실 여기 거리에 있는 모든 생선구이 집에서 요리하는 방식이 거의 동일해서 어딜 가든 상관없을 듯 하지만 우리는 그냥 웨이팅이 없었던 삼천포 집을 가서 아주 만족하고 왔기 때문에 만약에 방문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삼천포 집을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주인 아주머니도 너무 유쾌하시고 직원분들도 바쁜 와중에 웃음 가득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추천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식당이 운영되니 시간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만약 방문하는 날이 특별한 날이라면 한번 검색해보고 가길
2019/02/04 - [냠냠] - 남양주_달빛식탁_퓨전양식
2019/02/06 - [냠냠] - 도쿄_스시도쿄텐_오마카세 맛집
2019/02/06 - [냠냠] - 긴자_키사 유_오므라이스 맛집
2019/02/06 - [냠냠] - 도쿄_우연히 들어간 식당_맛집
2019/02/18 - [냠냠] - 홍콩_John Anthony 존 안토니_맛집
2019/02/18 - [냠냠] - 홍콩_침차이키 완탕면_미슐랭
'냠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남동_유엔가든_맛집 (0) | 2019.03.17 |
---|---|
잠실_롯데 시그니엘 스테이, STAY Restaurant_미슐랭 프렌치 레스토랑 (1) | 2019.03.09 |
광명_SoHAA COFFEE, 소하커피_추천 (0) | 2019.03.01 |
홍콩_John Anthony 존 안토니_맛집 (0) | 2019.02.18 |
후암_시엠프레꼬모도밍고_카페 (0) | 2019.02.06 |
도쿄_우연히 들어간 식당_맛집 (0) | 2019.02.06 |
긴자_키사 유_오므라이스 맛집 (0) | 2019.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