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_Hay, 디자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터_소품샵
디자이너 그리고 디자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터 같은 공간
나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다 보니 다양한 디자인 브랜드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전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런 브랜드들을 찾아보고 좋아하는 것 같다. 이쁘고 럭셔리한 디자인 브랜드들을 좋아하지만 그중 HAY 브랜드는 톡톡 튀고 캐주얼하지만 매번 트렌디한 소재와 컬러감을 잘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브랜드이다. 가구 그리고 소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매번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여러 측면에서 HAY라는 브랜드는 나에게 항상 인스퍼레이션이 되어주는 브랜드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디자인 브랜드들을 주관적인 시선과 감성을 담아 소개하는 글을 써볼까 한다.
매장에서부터 느껴지는 트렌디한 구성
정말 신기하게도 매장 안에 있는 제품들뿐 아니라 제품들을 구성해둔 모습만 보아도 트렌디함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이해도와 실행력을 가진 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도 한장이라도 더 이쁜 사진을 안겨주고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HAY 입장에서는 당연히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나 역시도 너무 이쁜 뷰가 많아 스마트폰 카메라를 끄지 못하고 구경할 정도였다.
제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들이 숨어있다. 단순히 컵이어도 그 위에 얹힌 무늬들 그리고 그 무늬들이 나타내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디테일 없이는 살 수 없는 병이 걸린 듯하다. 진부할 수 있는 컬러 위에 다양한 텍스쳐 감을 통해서 신선함을 불어넣어 주고 밋밋할 수 있는 텍스쳐에는 새로운 컬러 시도를 엿볼 수 있다. 한번 들러본다면 꼭 제품 하나하나가 가진 특징들을 곱씹어보면서 구경해보길 바란다. 컬러와 텍스쳐감 그리고 그 모양새에 담겨 있는 이유를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하다.
HAY는 멋진 가구도 만들어낸답니다.
HAY 브랜드는 단순히 소품류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총체적인 디자인을 하는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는 HAY의 가구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가구는 셰리프 TV를 디자인해서 국내에서 유명해진 부홀렉 형제의 가구이다. 그 가구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웃도어 퍼니쳐, 즉 유럽이나 미국에서 야외에 두며 사용하는 야외용 가구이다. 야외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기에 단단한 후가공 위주의 CMF로 마감되었고, 페브릭이나 가죽을 사용하기보다는 철제 프레임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최근엔 실외용과 실내용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가구시장에서 언젠가 집 안에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가구를 들여놓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다양한 국내 카페에서는 이 가구 컬렉션을 활용하여 꾸며놓은 카페도 많기도 하다.
"시간 날 때 들러보면 좋은 디자인 샵, 아니 시간내서 가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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