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_커피사회, 문화역서울 284_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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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없이는 못 사는 세상
어느 순간 하루의 시작이 아메리카노가 되고 하루의 마무리는 맥주 아니면 또 아메리카노가 되었다. 정말 카페가 많다 많다 언젠간 망하겠지라는 시대적 발언이 지속되었다가 지금은 너무 당연한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카페라는 것이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말하지만 요즘 생겨나는 카페들 중에서도 사람이 미어터지는 카페도 수두룩하다.
이쯤되면 커피는 이제 더이상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그냥 우리의 인생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전시가 이야기하는 커피의 역사와 과거 커피 브랜드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모습은 사뭇 과거에 느꼈던 것보다 나름 신선한 느낌을 전달해줬다.
재떨이같은 이 기둥에서 카페 죽돌이를 간접적으로 금지시키는 그런 테이블의 역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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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맞는 전시주제 그리고 새로워 보이는 뉴트로(newtro)
전시를 쭉 보다보면 굉장히 레트로한 전시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 텀블러 예전 다방모습 그리고 예전 자판기 모습까지 나도 어릴 적 봐왔던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전시장에서 보니까 새롭고 재밌긴 했다. 물론 그 구성해놓은 모습에 비해 무료로 내려주는 커피의 맛은 정말 별로였지만, 사람도 많았고 무료전시인만큼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이 전시는 무료다. 무료인 전시에 비해서 퀄리티는 아주 훌륭하다. 온 전시장에서 커피내음이 가득하고 어느 순간 느끼하다고 느낄정도로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져나온다.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울역을 드릴 일이 있으면 가볍게 한번쯤 훑어보고 나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떤 방은 전체 바닥이 커피 원두로 되어있다. 어떤 관람객은 흰색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가 이염됬다고 하니 조심하자.
역시나 직업병 때문인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제품디자인에 꼭 참고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야..
시간이 난다면 꼭 들려보시길 추천해요. 나쁘지 않은 퀄리티와 공기를 가진 전시였습니다.